알면 더 받는 퇴직금 계산방법: IRP 계좌로 세금 떼이지 않고 다 받은 리얼 후기

얼마 전 퇴사를 결정하고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뭔지 아시나요? 네, 맞습니다. 바로 네이버에 '퇴직금 계산기'를 쳐본 일이었습니다.

다들 퇴사할 때쯤 되면 속으로 '내가 여기서 이만큼 굴렀으니 퇴직금으로 최소 얼마는 나오겠지?' 하고 김칫국을 마시잖아요? 저도 딱 그랬습니다. 당장 그 돈으로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갈까, 노트북을 바꿀까 행복한 상상에 빠져 있었죠.

그런데 막상 인사팀에서 날아온 퇴직금 정산서를 받아보니, 제가 인터넷으로 대충 계산했던 금액보다 훨씬 적은 겁니다! 순간 "내가 호구 잡힌 건가?" 싶어서 며칠 밤을 새우며 노동법이랑 퇴직금 계산법을 미친 듯이 파고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제가 놓칠 뻔했던 연차수당과 상여금을 싹 다 찾아내서 당당하게 제 몫을 다 챙겨 나왔습니다! 저처럼 퇴직금 명세서 받고 멘붕에 빠지실 분들을 위해, 인사팀도 헷갈려하는 '진짜 퇴직금 계산법과 세금 아끼는 꿀팁'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1. 내 퇴직금의 핵심은 '퇴사 직전 3개월'에 있다

퇴직금 계산의 핵심은 딱 하나, '평균임금'입니다. 퇴직금은 내가 회사에 다닌 전체 기간의 평균 월급이 아니라, 딱 퇴사하기 직전 3개월 동안 받은 월급의 평균으로 계산됩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만약 제가 12월 말에 퇴사한다고 치면, 10월, 11월, 12월에 야근을 엄청나게 해서 야근 수당을 빵빵하게 받았다면? 제 평균임금이 확 올라가서 전체 퇴직금도 엄청나게 뻥튀기(?)가 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퇴사 직전에 병가나 무급 휴가를 써서 월급이 깎였다면 퇴직금도 훅 깎이게 됩니다. 그래서 퇴사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중요한 겁니다.

2. 안 주면 불법! 연차수당과 보너스(상여금) 챙기기

제가 퇴직금 정산서를 보고 분노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 있었습니다. 제가 못 쓰고 남은 연차수당과 정기 상여금이 퇴직금 계산에서 쏙 빠져 있었거든요.

퇴사하기 전에 1년 동안 받은 정기 상여금(보너스)과 사용하지 못한 연차에 대한 수당은 12로 나누어서 퇴직금 평균임금 계산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이거 슬쩍 빼고 계산하는 중소기업들이 은근히 진짜 많습니다. 명세서 받으시면 본인의 남은 연차가 제대로 돈으로 환산되어 평균임금에 들어갔는지 꼭, 두 번, 세 번 확인하셔야 합니다.



3. 퇴직금 통장으로 그냥 받으면 세금 폭탄 맞습니다 (IRP 계좌 필수)

이제 퇴직금이 얼만지 알았으니 돈을 받아야겠죠? 예전에는 그냥 쓰던 월급 통장으로 받았는데, 요즘은 법이 바뀌어서 무조건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새로 만들어서 그쪽으로 받아야 합니다.

"아, 귀찮게 왜 통장을 새로 만들래?" 하면서 짜증 냈었는데, 알고 보니 이게 완전 개이득인 제도더라고요. 퇴직금을 일반 통장으로 한 번에 받으면 '퇴직소득세'라는 명목으로 세금을 엄청나게 떼어갑니다.

그런데 이 IRP 계좌로 돈을 받으면 당장 세금을 하나도 안 떼고 100% 전액을 입금해 줍니다! (물론 나중에 연금으로 받을 때 세금을 조금씩 내긴 하지만, 당장 떼이는 것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저는 퇴사 며칠 전에 은행 어플로 비대면 IRP 계좌를 5분 만에 뚝딱 만들어서 회사에 제출했습니다.

4. 당당하게 내 권리를 찾으세요

퇴사할 때 분위기가 안 좋거나 껄끄러워서 "그냥 주는 대로 받고 조용히 나가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소심한 성격이라 처음엔 따지기가 참 망설여졌습니다.

하지만 퇴직금은 회사가 주는 보너스가 아니라, 내가 뼈 빠지게 일해서 정당하게 적립해 둔 '내 돈'입니다. 계산기 꼭 다시 두드려보시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당당하게 인사팀에 재계산을 요구하세요.

퇴사를 앞두고 계시거나 이직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마지막까지 여러분의 소중한 퇴직금을 영끌해서 기분 좋게 새로운 출발을 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